당내 의원의 탈당과 단일화 촉구 등으로 흔들리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PK를 찾아 보수 결집에 나섰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수도권 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속 의원 20명이 단일화 촉구 연판장을 돌리고, 이은재 의원은 탈당까지 하며 큰 내분을 겪는 바른정당.
게다가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이자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어제(29일)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분위기는 더욱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단일화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초 의원들의 탈당 등으로 현재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초심을 생각하라며 당내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우리가 개혁보수를 시작한 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줄 모르고, 이렇게 탈당해서 창당했다면, 그러면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겁니다."
또, 예정대로 부산과 창원 등 PK 지역을 찾아 간절히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경남의 수도답게 다른 거 아무것도 보지 말고, 이젠 지역도 따지지 말고, 정당도 따지지 말고 과연 누가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역색이 옅은 수도권 내 재래시장과 백화점 등을 찾아 색깔론 등을 비판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선거 때만 되면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고 색깔론 종북몰이를 계속 해왔어요. 이 색깔론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 동안 후퇴시킨 주범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세요?"
유 후보와 심 후보는 오늘(30일) 나란히 대구를 방문해 보수층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