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대구로 향했습니다.
유 후보는 '건전한 보수'를, 심 후보는 '개혁의 적임자'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다른 방법으로 유권자를 공략한 건데요.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 만에 다시 고향을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딸 유담 씨와 함께 야구장에서 대구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부끄러운 보수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건전한 보수'인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갈라진 보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대한민국의 보수 유권자들께서 정말 이제는 사람을 제대로 가려주셔야 한다. 홍 후보로는 도저히 보수의 품격을 유지할 수도 없고…."
진보 성향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권도전 이후 처음 '보수 텃밭'을 찾았습니다.
심 후보는 홍 후보를 "양심 없는 막가파"라고 공격했고, 유 후보는 "깨끗한 보수지만 아직 안 된다"며 견제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 파면은 대구에서 만들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남은 대선의 유일한 변수는 심상정밖에 없어요.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홍)준표 아저씨 잡아주시면 5월 9일 경천동지할 대한민국을 열어가겠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