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 씨가 부모의 29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영상 편지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했다.
안 후보 측은 1일 안설희 씨의 영상 편지를 공식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며 "부모님에 대한 딸의 애틋한 마음을, 정치인 아버지에 대한 진솔한 속내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에서 안씨는 "제가 올해 29살이니까 한번도 빠지지 않고 두 분의 결혼기념일을 같이 맞이한 셈"이라며 "어머니 아버지가 결혼을 안 하셨으면 제가 세상에 없었을 테니 어떻게 보면 저에게 제 생일보다 중요한 게 두 분의 결혼기념일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안씨는 "아버지가 정치를 시작하신 이후에 제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저로서는 참 낯선 일이지만 특별한 시기에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인만큼 외동딸인 저도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영상 편지를 띄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일찍부터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는 본인의 선택이 딸의 인생에 지나치게 영향을 끼칠까 염려하셔서 늘 제가 개인으로 지낼 수 있도록 지켜주셨다"며 "제가 아버지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행여 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제가 노력을 해도 사람들은 안설희보다는 안철수의 딸을 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안철수의 딸이라는 것이 안설희의 부정할 수 없는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며 "그 점을 피하기보다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로 했고 오늘 온전히 저의 선택으로 공개적으로 편지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을 갖춘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여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저도 기대한다"며 "꼭 같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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