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2위 싸움이 치열해 진 배경에는 보수 표심의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수 유목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방황하고 있는데, 이번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보수층의 마음을, 안보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떠받치던 건 방황하던 중도·보수층의 표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견고하지 못했던 보수층 표심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이동하면서 안 후보의 하락세가 완연해진 모습입니다.
특정 지역과 연령에서 이런 현상은 뚜렷합니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8.8%p 떨어지는 사이 홍 후보는 7.3%p 올랐습니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의 지지율 변화도 비슷해, 안 후보는 43.4%에서 29.4%로 14%p 하락한 반면, 홍 후보는 11.2%p 상승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안 후보에게 40.6%의 지지를 보냈지만, 일주일 만에 홍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홍준표 후보에게 구여권지지층 일부가 관심을 두고 지지해서 그만큼 올라가고 있죠. 안철수 후보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일부는 지지를 철회하고 빠진 쪽도 있겠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결국, 남은 기간에 이른바 '보수 유목민'들의 마음을 잡아야 치열한 2위 싸움을 넘어 1위와 의미 있는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