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 딸 성희롱 용의자는 조현병 환자

지난 4일 유승민 대선 후보 홍대입구 유세현장서 딸 유담(24)씨를 성희롱한 용의자가 조현병 환자로 드러났다.
5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한(강제추행)로 이모(30)씨를 연행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유세현장에서 시민들과 차례로 사진을 찍고 있던 유씨에게 다가가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향해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했다. 이를 본 유승민 캠프 관계자가 곧바로 제지를 하자 이씨는 유씨 어깨에 걸쳐있던 팔을 풀고 정상적인 자세로 사진을 찍었다. 유씨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끝까지 미소를 보이며 이씨와의 사진촬영에 임했다.
당시 사진과 동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포됐다. 극우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에 사진이 최초로 게시되면서 이씨가 일베 회원이라는 얘기도 돌았지만 아직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씨는 대리인을 통해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5일 이씨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제보받은 후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무직상태인 이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지체 장애 3급으로 1년 전에도 울산 소재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작년 11월 퇴원했고 울산에서 일산으로 이사한 지 약 6개월 정도 지났다. 최근 복용하던 약을 끊은 후 환청 등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규욱·[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