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 대선에서 각종 여론조사들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점쳤지만, 빅데이터인 구글 데이터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해 냈죠.
이렇게 빅데이터는 결과를 맞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대선에서도 빅데이터의 예측이 통할까요?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구글 트렌드 보면 하루는 홍준표가 1등, 하루는 문재인이 1등,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역전할 수 있다며 근거로 든 빅데이터 '구글 트렌드'.
대선후보에 대한 검색량을 비교해 봤습니다.
대통령 파면일부터 지금까지 문 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지만, 최근 홍 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홍 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문 후보와 같았고, 지난 2일에는 문 후보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당선 가능성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검색량으로 관심도를 나타낼 수는 있지만, 호감·비호감을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수진 / JPD빅데이터연구소 대표
- "(빅데이터는) 데이터를 긁어모은 양이 많냐 아니냐로 이야기하는 것인데, 선거는 데이터양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 지난달 23일과 지난 2일은 대선후보 TV토론일로 검색량 증가는 상대적으로 튀는 발언을 한 후보에 대한 일시적 관심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
- "45년 전에 있었던 그 사건(돼지 흥분제 사건) 정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
-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또한, 한국인들이 구글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구글 트렌드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