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유세서 "영남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 홍준표 후보 유세 / 사진=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5·9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사전투표를 했다"며 "영남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거기보다 높아야 한다"라며 영남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과 통영 유세에서 "어제 김해의 어떤 할머니가 '사전투표를 하면 모 후보 측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까 싶어 우리는 안갔다'고 하더라"며 "친지, 옆집 사람, 전부 연락해 우리 경남 (투표율이) 90%는 해야 되겠죠. 90% (투표)하고 80% 지지해야겠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열심히 한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일이다. 광주에서 안철수가 표를 반만 먹어주면 나는 무조건 이긴다"며 "영남 사람들이 90% 투표해 저에게 확 몰려들면 제가 청와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992년 대선 사흘 전 여론조사 지지율이 김영삼(YS) 후보 24.6%, 김대중(DJ) 후보 24.1%였지만 실제 득표율은 YS 42%, DJ 33.8%였다고 소개한 뒤 "YS가 불과 사흘 만에 17%(포인트) 폭등했다. 그것은 영남이 뭉쳤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영남 사람들이 80% 이상만 투표해주면 대통령 된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한국선거는 막판에 15~20%가 뒤집어진다. 부산과 대구·경북은 이미 뒤집어졌고, 경남 사람들은 넓은 데 퍼져 사니 소문이 좀 느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창원의 지역 현안사업을 언급한 뒤 "제가 대통령 하면 여기 얼마나 잘 하겠나", "제가 대통령 하면 제일 좋아할 사람들이 경남"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통영 유세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한달 내에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고성의 무인항공기산업과 관련해선 "대통령돼서 (한진그룹을) 불러서 '할래, 안할래' 하면 대번에 하려고 할 것이다. 대통령은 돈만 안 먹으면 얼마든지 하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가'(그 사람) '그거'(그것) '얼라'(어린이) 등으로 비하하며 "그거 찍으면 전부 사표(死票)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이제 문재인하고 홍준표가 딱 붙었는데, 문재인이 되면 우리나라는 친북좌파정부가 된다. 나라를 북에 바친다 이 말"이라며 "5월 9일은 친북좌파 문재인을 심판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홍준표를 뽑는 날"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문재인 후보를 앞지른) '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막판 스퍼트에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심은 홍심(洪心)이다. 문(文) 닫고 (安) 철수하라'는 게 SNS에 돌아다니는 유행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는 최근 문 후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 NHK도 보수 대결집으로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홍 후보는 바른정당을 탈당한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의 일괄 복당과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단행한 데 대해 "그동안 섭섭했던 서로의 감정을 모두 한강 물에 띄워 보내고 큰 정치로 보수 대통합 정치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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