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오늘 자정으로 끝납니다.
그래선지 얼마 안 남은 시간, 후보들이 마지막으로 열정을 쏟아낼 장소가 갖는 의미는 클 수 밖에 없는데요.
자세한 내용, 대선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오지예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 기자, 후보들이 정한 마지막 유세 장소는 어디입니까.
【 기자 】
네, 후보 5명 가운데 4명이 모두 서울을 선택했는데요.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마지막 유세 장소는 광화문 광장입니다.
잠깐 영상 먼저 보실까요.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난달 17일)
- "아마도 이 길은 제 인생의 가장 마지막 도전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문 후보는 지난달 17일 0시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광화문 광장을 다시 찾아 촛불 집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정권 교체의 열망을 확인하겠다는 건데요.
지난 대선 때,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에서 유세를 마무리한 점을 미뤄볼 때, 확실히 전략적으로 고민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질문1 】
요즘 분 단위 선거운동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어젯밤까지는 부산이던데, 마지막 유세 장소 어디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잠깐 홍 후보의 유세 모습부터 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난 3일)
-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최근 지역별 맞춤 노래로 선거운동 중이다 보니,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할 노래가 궁금해서 홍 후보 캠프를 취재해봤는데요.
바로 '아 대한민국'이었습니다.
홍 후보는 이 노래를 태극기 집회가 열렸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부르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겠다는 계산입니다.
【 질문2 】
마지막 유세 장소를 서울 대신 대전으로 꼽은 후보도 있다고요.
【 기자 】
네,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인데요.
평소 안 후보가 내세운 혁신, 미래, 중도라는 이미지와 지정학적, 또 과학연구단지의 중심인 대전이 딱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어제)
- "저는 눈치볼 데가 없습니다. 저만이 제대로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이와 함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사실 TK에서 선거운동을 마감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요.
평소 보수 적자, 개혁 보수의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인데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어제)
- "대구의 얼굴로, 보수의 대표로 부끄러운 사람 뽑겠습니까. 아니면 깨끗하고 당당한 저 유승민을 뽑겠습니까?"
하지만 유 후보는 서울 명동에서 특유의 1대 1 스킨십 유세로 역전의 드라마를 펼치겠다는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TV 토론으로 호감도를 높였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필리버스터 유세를 진행하는데요.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홍준표 이겨서) 적폐 청산하는 한 표 맞죠? 문재인 견인해서 과감한 개혁 견인차 한 표 맞죠? 안철수의 새정치를 대체하는 (한 표.)"
오늘 정오부터 밤 12시까지 왜 대통령이 되려는지, 어떤 정책을 펼치려는지 집중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