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세 날, 5人후보와 캠프 저마다 "우리가 이긴다"
↑ 마지막 유세/사진=연합뉴스 |
주요 대선후보(이하 기호순)들은 선거 하루 전이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각기 판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승리를 장담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자의 지지층을 최대한 견인해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견고한 '대세론'이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로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구축했다면서 '대역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사표(死票) 심리' 방지에 주력하면서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판세가 뒤집힐 만한 변수가 없었던 데다 문 후보 지지층의 이탈도 거의 없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문 후보 측은 과반 득표율로 승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라고 판단하는 모습입니다.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능하면 과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한 자세로,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 후보가 유세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과반의 득표율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피니시 블로(끝내기 결정타)가 없어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상승할 요인도 부족했던 것 같다"며 "45% 언저리가 현실적인 수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1992년 대선 사흘 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며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이긴다"고 전망했습니다.
홍 후보 측의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우리 자체 분석으로는 이미 (홍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나서 오늘은 몇 퍼센트(%) (차이로) 이기는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아무리 작게 봐도 (홍 후보가) 39% 득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홍 후보가) 39% 득표하면 문 후보는 36~37%로, 우리와 2~3%포인트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후보를 멀찍이 따돌리고 문 후보와의 격차가 초박빙까지 좁혀졌으며 이날 유세를 통해 문 후보를 제칠 수 있다고 안 후보 측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라며 "세대별 투표율과 유보·부동층 판별분석을 통해 판세를 예측한 결과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초박빙 양자대결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통화에서 "문 후보 측이 30% 후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40% 이상 득표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 측의 김세연 선대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심이 바뀌는 것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소신투표 흐름이 아주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면서 "정말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이 '사표론'을 내세우며 진보층 결집을 강화하고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촛불집회로부터 시작된 만큼 개혁 열망이 큰 국민은 '개혁 적임자'로 심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심 후보 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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