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표현해 비난 여론에 직면했습니다.
막판 고령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세차에 올라 처갓집 이야기를 꺼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장인어른이 고시생 신분이던 자신과 딸의 결혼을 반대해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나서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지난 4일)
- "장인어른 우리 집에 올 생각하지 마소. 내가 집에 못 오게 했어요. 장모만 오소. 용돈도 돈 좀 있으면 우리 장모님한테 주면서 이 영감탱이하고 나눠 쓰면 절대 앞으로 한 푼도 안 준다, 내가 26년간 그렇게 했어요."
결혼을 반대한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했습니다.
심지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만난 기독교계 원로에게도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윤 / 서울교회 원로목사(지난 6일)
- "얼마나 장인이 미웠는지, 장인이라고도 안 부르고, 아버님이라고도 안 부르고, 눈에 보이는 부모도 공경 못하면서…."
뒤늦게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진화했지만, 어버이날과 겹치며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문재인 선대위 공보단장
- "전국의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한 홍 후보의 민 낯이 고작 이런 것이라니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홍 후보가 막판 논란을 딛고 전통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