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최고위도 공심위의 이같은 결정을 수용했지만, 탈락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공천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머리를 맞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들.
앞서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은 사람은 예외없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최고위는 결국 공심위가 국민의 변화의 열망을 반영하기 위한 결정을 인정한다는 회의 결과를 밝혔습니다.
현행 당 규정상 공심위의 결정에 최고위가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공심위는 중단했던 공천 심사를 다시 진행하게 됐으며, 이르면 오늘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박경철 / 통합민주당 공심위 간사
-"금고이상 형이 확정된 사람은 심사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을 확인한다 이시간 이후 이 기준에 따라 공심작업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닙니다.
당장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 김민석 전 의원 등 공천 탈락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민석 / 전 의원
-"그런 (기준 결정) 배경을 이해한다. 그러나 정치를 하면서 그런 희생을 요구할 때 해당되는 분들의 구체적인 사정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어려움. 이런 것들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해봤는가."
당 지도부도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도부의 고민도 고려해야 한다며 공심위를 견제했습니다.
예외없는 원칙을 강조하는 공심위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당 지도부 사이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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