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지역보다는 세대별 대결 양상이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역별 몰표현상이 비교적 줄어든 반면, 젊은층은 문재인, 노년층은 홍준표를 지지하는 성향이 분명해진 것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당선인은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등에서 40%대의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습니다.
광주, 전북, 전남에서 60% 안팎의 표를 얻은 것은 물론,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어온 부산과 강원, 충북, 충남에서도 모두 홍준표 후보를 앞질렀습니다.
반면, 홍 후보는 대구, 경북 등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만큼의 몰표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대별 표심은 여전히 날카로운 대립 양상을 보였습니다.
세대별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아 출구조사로만 살펴봐도 이는 명확합니다.
문 당선인은 20대 47.6%, 30대 56.9%, 40대 52.4% 등 2040세대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같은 세대에서 홍 후보는 8.2%, 8.6%, 11.5%의 표를 얻었을 뿐입니다.
이랬던 표심은 50대부터 서서히 바
뀌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60대에서 45.8%, 70대 이상에서 50.9%가 홍 후보를 지지했는데,
같은 세대에서 문 당선인은 24.5%, 22.3%의 지지만을 얻었습니다.
결국, 앞으로 문 당선인은 비교적 적은 지지를 얻은 노년층을 다독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