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상 업무를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비서동인 위민관에서 하기로 했다. 격식 깨기 행보를 사흘째 이어간 것.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께서 오늘부터 일상적인 업무를 위민관에서 보시기로 했다"며 "위민관 3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와 일상적인 대통령의 일들이 참모들과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고 그런 차원에서 참모들이 있는 위민관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청와대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가진 뒤 커피잔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문 대통령은 원탁에 신임 수석·비서관과 함께 앉아 오찬을 나눴다. 이후 자켓 없이 커피잔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기도 했다. 이 때 자켓을 벗는 것을 도와주려는 경호원에게 "내가 할게"라며 사양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취임 첫 날인 지난 10일부터 문 대통령은 격식 깨기에 나섰다. 국회에서 취임식을 한 뒤 청와대로 가기 위해 차에 타기 직전 한 참석자와 셀카를 찍었다. 취임식에는 따로 지정석을 정하지 않아 여야 의원들이 섞여 취임식을 지켜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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