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드디어 13일 청와대 관저로 보금자리를 옮겼는데요.
이제 5년간 문 대통령 내외를 떠나보내야 하는 이웃 주민들은 잘 다녀오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접 짐 가방을 끌고 홍은동 자택에서 나온 김정숙 여사가 배웅 나온 주민들을 보곤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이삿짐을 싣고는 그간 정들었던 경비원,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영부인
- "여기 계신 분들이 좋아하고 막 인사하고 그래서요. 너무너무 마음이 푸근하고 그랬었어요."
또 자신을 찾아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영부인
- "자. 이제 차분하시고, 잘 살피도록 할게요."
김 여사는 마지막까지 배웅해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난해 1월에 이사 왔던 홍은동 자택을 떠났습니다.
관저 공사로 인해 홍은동 자택에서 머물던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취임 이후 나흘 만에 청와대로 이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기자들과 산행을 위해 오전에 미리 나왔는데, 문 대통령 역시 모인 주민들에게 다가가 '오늘 이사간다'며 '이제 오지 않으셔도 된다' 라고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자택에서 출근하며 매일 주민, 지지자 등과 소통을 했지만, 정식으로 청와대에 입주하면서, 출근길 소통은 한동안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