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나흘 만에 북한이 무력도발에 나서면서 청와대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했는데요.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청와대 연결해봅니다.
안보람 기자, 회의는 얼마 동안이나 진행된 겁니까?
【 기자 】
네,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열린 건 오늘 아침 7시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은지 1시간 반만입니다.
7시부터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회의를 주재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8시부터 20분간 직접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단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화할 수 있더라도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는데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자, 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군에게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제 추진 상황을 점검해 속도를 높이도록 하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빠른 시일 내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민을 향해서는 "새 정부의 조치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회의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렸습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이병호 국정원장과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고요.
이순진 합참의장은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