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식어가고 있습니다.
주말까지만 해도 양당 지도부에서 목소리를 높였는데, 통합이 아닌 정책연대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무슨 까닭일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마저 통합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자 힘이 빠졌습니다.
통합 필요성을 처음 이야기했던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조차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사람도 결혼하기 전에 사귀어보고, 서로 성격이 맞고, 다 맞을 때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여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고, 바른정당은 창당부터 '개혁 보수'를 강조해온 게 걸림돌입니다.
다만, 개혁입법안을 중심으로 정책연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떨어져 있을 땐 40석, 20석 규모의 군소정당이지만, 두 당이 보조를 맞추면 60석 규모의 제3세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연대 만큼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합당은 안 될지라도 연대 같은 것으로 어느 정도 포지션을 좀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두 당 모두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어느 정도 연대는 불가피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아직 통합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