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 "당내 분파 일으키고 분열시키는 자 단호하게 대응할 것"
↑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 / 사진=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16일 "당내 분파를 일으키고 분열시키는 자에 대해서는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며 화합을 주문했습니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가량 회동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기반으로 불리는 영남지역 득표율은 절반으로 추락했고 20~30대는 등을 돌렸다"면서 "존폐의 위기 앞에서 한국당은 철저히 반성하고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초선 의원들은 역동성 있는 강한 정당이 되기 위한 당의 근본적 쇄신을 촉구하고 실천하겠다"며 ▲ 계파 패권주의·선수 우선주의 배격과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 ▲ 젊은 지도자의 발굴과 육성 ▲ 당내 통합과 화합을 과제로 열거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복당과 징계 문제를 더는 거론해선 안 되며 당사자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당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당내 분파를 일으키고 분열시키는 자에 대해선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초선모임에서는 일부 참석자가 홍준표 전 대선후보를 차기 당권 주자로 선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곽대훈 의원은 "대선에서 그나마 24%를 받은 것은 홍 전 후보의 개인적 역량과 경륜이 쌓여서 가능했던 이야기"라며 "새 지도부를 구성할 때 경선을 하면 (당이) 산산조각이 날 수 있다. 여러 그룹의 의견을 수렴해서 추대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를 추대하자고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맥락상 홍 전 후보를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성원 의원도 "홍 전 후보가 역량을 발휘해서 (득표율을) 24%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전통적으로 지지하는 보수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줘서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홍 전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지도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들의 징계 해제를 단행한 것을 들어 홍 전 후보를 비판하는 의견도 맞섰습니다.
김석기 의원은 "우리 지지자들이 크게 실망한 부분은 당 후보가 한마디 하면 그렇게 결정해버려야 했던 것"이라면서 "중요한 문제는 정상적 절차를 밟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지도부는 참신성이 있
다른 초선 의원 한 명도 비슷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선모임 공동대표인 강효상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홍준표 추대모임'이 아니라 당이 반성하고 쇄신하자는 모임"이라며 "당 혁신과 개혁 문제에만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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