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패가 확연히 갈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오늘(16일) 나란히 새 원내대표를 선출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범주류인 우원식 의원이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을 꺾었고, 국민의당에서는 호남 4선 김동철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원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개혁 성향의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 의원은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을 7표 차이로 근소하게 따돌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홍 의원이 '당청 소통 능력'을 내세웠지만, 우 의원이 강조한 '야당과의 협치 필요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 성공의 열쇠는 여야 간 협치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께 도움이 되면 야당의 어떤 정책도 수용하겠습니다."
같은 시각 치러진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호남 4선 김동철 의원이 승리했습니다.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경쟁자인 김관영, 유성엽 의원에 근소하게 앞섰고, 김관영 의원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서도, 야당으로서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가 해서는 안될 일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의 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당은 앞장서서 이것을 막아낼 것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우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감정적으로 흐트러진 부분은 추스리겠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전히 계파패권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견제구를 날려 향후 팽팽한 긴장감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