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열흘간의 행보를 두고 진보와 보수진영을 뛰어넘는 재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기대감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어보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사모 대표로 활동한 바 있는 노혜경 시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 '문재인을 잘못 봤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노 시인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나무 위에서 흔들리다 떨어질 것 같았고 심지어 미워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4년 뒤 그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나타났다며 문 대통령을 노 전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모시는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시민 작가 역시 한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 작가는 "요 며칠 자신이 문 대통령에 대해 다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외로 과감한 결단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수진영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신한국당 출신의 박찬종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행보는 앞의 대통령과 대비된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이혜훈 의원의 솔직한 평가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정당 의원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솔직한 말씀으로 무서워요. (무서워요? 왜요?) 너무 잘해서."
이같은 진영을 뛰어넘은 문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는 최근들어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감의 반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