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4일 시험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이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다는 것은 극도의 마찰에 의한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소재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심 기술 중 하나다.
20일(현지시간) NBC뉴스가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미사일 시험발사시 KN-17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전소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를 근거로 북한의 ICBM 기술이 한 단계 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대기권에 재진입한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 극동지역에 가까운 동해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지난 14일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국 국방 당국은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북한이 3차례 실패 끝에 처음으로 KN-17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만약 군사적 해법으로 간다면 믿기 힘든 규모의 비극이 될 것"이라며 "유엔, 중국, 일본, 한국과
매티스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한반도에서의 무력 사용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규모의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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