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봉하마을에는 5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봉하마을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를 실감하듯 환호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나무 위에 오르는 위험도 감수하고, 사진을 간직하려고 저마다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릅니다.
갓 수확한 토마토를 선물하지 못한 농민은 울상을 짓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원영순 / 경남 창원 대산면
- "이거 문재인 대통령 전해주려고 왔는데 악수는 했고 갈 때 주려고 했는데 못 만나서 못 줬잖아. 어떻게 전해주지. 택배로 보낼까."
새벽부터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만 5만 명.
마을 입구부터 묘역까지는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하고 불편했지만, 모두가 경건한 마음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익 / 울산 남구
- "노무현 대통령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이제는 내 마음에서 조금 떠나 보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슬픔보다는 희망을 노래해야 할 때라는 것이 추모객들의 마음.
노무현 정신인 '사람 사는 세상'을 문 대통령이 만들 것이라는데 의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심강숙 / 경남 창원 진해구
- "사람을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만들자 하는 모토가 두 분 다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되고 나서 너무 행복하고 설렙니다."
추도 8주기, 5만 명이 모인 봉하마을은 이전보다 확연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분위기였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