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일째인 24일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직속의 비서진 9명 가운데 7명 인선을 사실상 확정하고 본격적인 보좌업무에 돌입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비서실장 산하 의전비서관에 조한기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지원단장이, 국정기록비서관에 조용우 전 선대위 공보기획팀 선임팀장, 연설비서관에 신동호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이 확정됐다.
충남 태안출신의 조한기 신임 의전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에 이어 한명숙 국무총리의 의전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역임했다. 그는 18대 대선뿐만 아니라 19대 대선에서도 뉴미디어 지원단장을 맡아 활약했다. 조용우 신임 국정기록비서관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선대위에서 공보 및 메시지업무를 맡았다. 신동호 신임 연설비서관은 외곽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작업을 진행했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와 치안을 포함해 국정전반을 책임지는 국정상황실장에 윤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 일정 등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제 1부속비서관에 송인배 전 선대위 수행총괄팀장, 김정숙 여사를 돕는 제 2부속비서관에 유송화 전 민주당 부대변인을 각각 내정한 바 있다. 또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 흙수저출신으로 7급공무원으로 시작해 국장(3급)까지 오른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공식임명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서 이미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종석 비서실장 직속 비서관 9곳 중에 7곳이 확정됐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자리인 만큼 오랫동안 문재인 캠프에서 일하면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했던 인사들이 대거 중용된 점이 특징이다. 비서실장 직속으로 인선을 확정하지 않은 두곳은 행
청와대는 조만간 이들 비서진 인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비서실 소속으로 정무수석 소속인 정무기획비서관에 진성준 전 민주당 의원이 임명되어 이날부터 청와대 근무를 시작했다.
[강계만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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