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양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청와대에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2시간 가까이 '마라톤 의원총회'를 진행한 자유한국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처리해주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론이 좋다고 해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한다면, 더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고, 저는 현재 상황도 저희 당 분위기로 봐선 대단히 심각한 상태다…."
그러나 호남 정서와 명분 사이에서 고민하던 국민의 당은 문 대통령의 "양해해달라"는 당부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총리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안정적인 「정부 운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감안해 인준 절차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국민의당에 이어 바른정당까지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은 오는 수요일 본회의 통과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120명에 국민의당 40명, 바른정당 20명까지 합하면 재적 국회의원 반수를 훌쩍 넘습니다.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러나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자유한국당이 향후 다른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