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대북 해법 차이를 두고 충돌할 것이란 우려는 일단 줄어드는 분위깁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이른바 한미 안보 사령관이 백악관에서 1시간 20분 동안 만나 북핵 해법에 상당한 합의를 이뤘습니다.
두 사람은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를 이어가면서 비핵화 대화의 통로를 어떻게 마련할지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대화'와 미국의 '압박' 기조에서 절충점을 찾았단 평가입니다.
두 사람은 또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합의했습니다.
시기는 이번 달 말, 의제는 한미동맹 강화과 북핵, 무역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어제)
- "우선 '한미 동맹관계를 어떻게 더 확대 발전시켜나가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북한 핵문제 해결에 관한 양국 정상 간의 깊이 있는 의견 교환…."
맥매스터 보좌관이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밝혀, '공식'이 아닌 '국빈' 방문을 준비하겠단 의미로 해석됩니다.
정 실장은 또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에 대해 설명했고, 맥매스터 보좌관은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한미 간 입장 차이가 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작이 순조롭자 이번 정상회담이 북핵에 대한 공동해법 마련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