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아시아안보회의 주제연설에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 협력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원래 연설문에는 없었던 '투명하게'란 단어를 사용해, 최근의 사드 배치와 관련된 논란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과 투명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명하게'라는 의미의 수식어를 써가며 자신의 뜻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과 '투명하게(transparently)'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연설 전 주최 측이 공개했던 연설문 전문에는 없었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사드 발사대 4기에 대한 보고가 누락됐다는 논쟁과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싼 갈등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배치과정의 문제점을 한 번 되짚어 보겠다라는 문재인 정부를 의식해서 한미 간의 투명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사드는 순수하게 방어적인 시스템"이며 "실질적인 위협인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미국은 사드 도입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빠른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