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왕따 되는 길, 홍준표가 선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4일 귀국함에 따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의 당권 레이스에 불이 붙을 전망인 가운데,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전 지사를 향해 "자유한국당이 왕따 되는 길을 홍 지사가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문종 의원은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과 출마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홍 전 지사의 출마 전망에 관해 "이분이 당 대표 돼서 이른바 우리 한국당이 아주 강한 지역인 TK, 영남, 여기는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다"며 "이분이 잘하는 마케팅 전략은 수도권에서는 안 통하는 전략이고, 오히려 수도권에서는 혐오감을 일으키는 그런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왕따 되는 길을 그분이 선택하고 있는 거다. 그분이 만약에 당 대표가 된다면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통진당이나 정의당처럼 그저 3, 4%나 아주 극소수의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정치하겠다는 것이다"라며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걱정이 태산 같다"고 밝혔습니다.
↑ 홍문종 / 사진=연합뉴스 |
또 "홍 전 지사도 당의 중요한 자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태도를 바꿔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극좌 좌익 세력, 사회주의
세력 이런 극좌세력 이런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아우르려고 와야 그게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되는 것이다"라며 "이렇게 분파를 일으켜서 자기가 당 대표되겠다는 데만 집중하는 홍준표 전 지사가 된다 그러면 이거는 우리 한국당에도 아주 불행한 일이다"고 말했습
그러면서 자신의 당권 출마 여부에 대해 "만약 제가 홍준표와 대결을 벌인다면 당이 두 조각 나는 완전히 반으로 깨지는 것 같은 그런 모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은 길게 보면 당을 죽이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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