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5일 아프리카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7일로 예정된 강 후보자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이다. 김무성 의원실은 이달 초까지 외교부에 강 후보자와 관련된 자료를 수십건 요청했으나 막상 청문회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약 열흘간 아프리카에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련 개발 사업을 돌아보고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출국 하신 것은 맞다"며 "원래 계획된 일정이었고 다른 의도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야권이 강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최고참인 6선 의원이 청문회가 아닌 해외 출장을 선택한 것으로 두고 뒷말이 나온다. 김 의원은 대선 후 일본을 다녀오다가 공항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룩 패스' 사건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국회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인사 청문회 대상자이기 때문에 외교부를 담당하는 국회 외통위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 인사청문위원장은 심재권 외통위 위원장이 맡으며 소속 의원 전원이 당연직
국무총리·대법원장 등 본회의 표결이 필요한 청문회 대상자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청문위원 교체가 필요할 경우 다른 의원이 맡으면 되지만 장관 청문회의 경우 당에서 김 의원을 사·보임하지 않는 이상 김 의원을 대신할 청문위원을 구할 수 없다.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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