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군 법무관 복무 시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내린 한 사형 판결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재심에서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던 해당 판결 당사자는 그 이후에도 김 후보자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이수 후보자는 군 재판관이던 1980년 5·18 당시,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 배 모 씨에 사형을 선고합니다.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 4명이 죽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 때문입니다.
2012년 김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됐을 때도 논란이 됐던 판결인데,「당시엔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 배 씨는 MB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로부터 개인적인 사과는 받은 적 없다며,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5·18 사형판결 당사자
- "그런 것은 기억이 없어요. (사과받은 적이?) 없어요. 나와서 무엇을 하려고 해도 먹고는 살아야지 하지만 아무 일도 할 수가 없고."
배 씨는 또 당시 김 후보자를 포함한 재판부에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5·18 사형판결 당사자
- "사형 내렸다고 해서 그 때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했는지 뭐라 했는지 그래봤자 그게 재판에 참작이 됐겠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MBN은 김 후보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또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서 장남 김 씨는 지난해와 올해 초, 서울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5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 측은 연봉 7천만 원 수준의 외벌이 가장인 장남이 5억 원을 대출받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두 아들의 음주운전 전력과 김 후보자 본인의 수십여 건의 과태료 납부 사실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