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청문회를 보면 확실히 여야가 바뀐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에게 "야당 때처럼 하라"고 하고, 여당 의원들은 과거, 청문회때 보였던 그 날카로움은 온데간데 없이 후보자 방어에만 몰두했습니다.
치열했던 공방의 현장,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도 전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몰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자유한국당 의원
- "부당한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자료 제출을 해주셔야 해명되지 않겠습니까."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실무인력을 뺀 전 외교부직원들은 즉시 퇴장해서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여당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 후보자 방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성보다 훨씬 더 어려운 조건에서 지금의 그 위치에 올라왔으리라 생각하고. 이 청문회를 잘 통과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 후보자의 발탁은) 국제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가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해서 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응원하러 왔냐"며 여당 의원들을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여당의원님들은 옛날에 전부 호랑이 같으시더니 지금 전부 고양이가 되셨어요. 어떻게 검증을 하시려는 건지, 치어리더 역할을 하시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10년 만에 이뤄진 여야의 공수교대, 공격하는 쪽과 방어하는 쪽, 또 지켜보는 쪽도 낯선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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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