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상 구조 北선원 2명 귀순 의사 표명"

지난 2일과 3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군과 해경에 의해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8일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 합동신문 조사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 의사를 표명해 자유의사에 따라 남한에 잔류하도록 했다"면서 "인도적 견지와 그간의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귀순 의사를 표시한 북한 주민 2명은 50대와 20대로 추정되며 아버지와 아들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기관사 1명과 함께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기상악화와 연료부족으로 표류하던 중 구조됐다.
정부는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다른 선원 2명에 대해서는 9일 오전 9시경 NLL선상에서 선박 1척에 태워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유엔사 군정위 협조를 통해 송환계획을 북측에 통보했으나 북측에서는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