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선 오늘도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어제보다 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김 후보자는 "이석기 세력이 당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진당 해산 판결 당시 김이수 후보자가 낸 소수 의견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석기 일당에게 사실상 면제부를 준 게 아니냐는 공세에 김 후보자는 통진당원 가운데 이석기 세력은 미미했다며 당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이수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이석기 일당 100여 명 정도면 소규모로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신 겁니까?) 그 정도 규모면 정당 전체의 책임으로 귀속할 수 없다고 본 겁니다."
자료제출을 놓고도 야당 측 질타가 이어지더니 한때 청문회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19건의 (재판 기록을….) 아니 지금 제가 의사진행 발언하는데 왜 이러세요 정말, 어제부터."
▶ 인터뷰 :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판 기록을 지금 단계에서 열 몇 건을 다 제출하라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과 참고인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 "전부 다 어용교수, 어용 NGO 단체. (말씀 조심하세요, 무슨 어용입니까?)"
가까스로 재개된 청문회는 문재인 정부의 최근 행보에 대한 미묘한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위헌 소지가 있다며 통신사 기본요금 폐지 지시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을 묻자 답변에 진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김이수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통신 산업의 특수성이기 때문에 아마 직접 지시라기보다는 행정지도 같은 여러 방법으로 가는 방법이 아닌가."
보수 야당의 반발 속에 청문회가 마무리됐지만, 국민의당이 최종 협조 방침을 밝히면서 김 후보자 인준에는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