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文대통령 시정연설은 협치의지…합의없어 유감"
↑ 정의장 시정연설/사진=연합뉴스 |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여야 이견 속에 이뤄지지 않은 점을 두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정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공정거래위원장하고 헌재소장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오늘인데, 아직 제 정당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AI(조류 인플루엔자)도 발생하고 민생경제도 어렵고 너무 할 일이 많은데 국회가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부 쪽에서도 국회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추경 관련 시정연설을 위해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며 "국회 사상 추경 시정연설차 대통령이 국회에 오신 적이 없고 이번이 처음인데 대통령이 협치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의장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회동 불참을 두고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정 원내대표와) 같이 온다더니"라고 웃으면서 "추경도 들어와 있고 정부조직법, 청문회 등 국회가 할 일이 참 많다. 제1야당 대표가 함께 의논했음 좋을 텐데 아마 좀 더 시간이 필요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정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등에 반발해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회동에 불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이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를 강력히 반대하는 것에 "정말 중요한 한미정상회담을 잘 이끌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국민 걱정을 빨리 해결해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논의의 속도를 빨리해 국회주도의 여야정 협의체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면서 인사청문 제도를 개선하는 문제도 "심사기준을 만들어야 하는데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는 고위 공직 후보자들이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청문회도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무자격자로 욕하던 사람이 많이 오고 있는데 그땐 안된다고 했다가 이젠 된다고 하니 국민 신뢰가 떨어진다"며 "대통령이 5대 비리를 원천배제하겠다고 했는데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계속 오고 예외적으로 허용해달라고 하니 들리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주 대표는 추경과 관련 "내용 하나하나도 과연 공무원 숫자 늘리는 게 일자리 창출인가 하는 논란이 있지만 10조 원 넘는 돈을 번갯불 콩 구워 먹듯 결정해도 되는지 의문이 있다"며 "이런 비판이 발목잡기로 비쳐선 대단히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땜에 혼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휴가철 전인 7월 초 새로운 임시국회를 열어 부처 업무보고를 받아야 한다"며 '7월 국회'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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