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1차 투표 출구조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이 의석의 최대 77%를 석권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마크로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메시지 발신 일상화를 의식한 듯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비꼬는 듯한 문장을 구사, "반트럼프" 성향 인터넷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로 오시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자신의 연설 동영상을 첨부했다. 이민수용에 부정적인 트럼프를 의식, "개방된 국가" 프랑스를 세계에 어필하는 내용이다. 이 트윗은 5000회에 육박하는 리트윗이 이뤄졌다.
마지막 장면에는 지난 1주일간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트럼프가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한 직후 마크롱은 지구온난화 대책은 세계적인 과제라고 호소했다. 협정 이름에 '파리'가 들어있는 데서 보듯 프랑스는 이 협정을 발효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단골로 이용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모방해 반격한 모양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전용 사이트도 개설했다. 사이트 첫 페이지에 "프랑스는 언제나 인권을 위한 투쟁을 주도해 왔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는 약 140만 명이다. 3200만 명 가까운 트럼프 대통령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지만 취임 이후 팔로워를 착실히 늘려 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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