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들은 13일 조명균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이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통일부 출신으로는 정세현 전 장관(2002년 2월∼2004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장관직에 오르게 된다. 임명 시점으로 따지면 15년여 만에 내부출신 장관의 탄생이 임박한 셈이다.
그동안 통일부 장관으로는 대부분 정치인이나 학자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그러다보니 내부 조직 생리를 잘 모른다는 불만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그간 무수한 하마평에도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노심초사했었는데 통일부 선배가 장관으로 온다니 정말 환영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과 꼼꼼한 일 처리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 왔다.
특히 2001년부터 교류협력국장을 맡아 3대 경협사업으로 일컬
또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분쟁해결절차, 청산결제 등 4대 경협합의서 마련을 위한 북한과의 협상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남북 경협의 기틀을 닦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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