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 움직임을 보이면서 북한 기름값도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에는 기름 값이 기존보다 3배 이상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앵커멘트 】
중국에서 원유를 공급받는 길이 30여km의 송유관은 이른바 북한의 생명줄로 불립니다.
북한은 한때 이 송유관을 통해 1년에 최대 3백만 톤까지 공급받았는데,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금은 30만 톤까지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해 유류 소비량이 100만에서 150만 톤인 점을 고려하면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의 대북 제재까지 강화되면서 북한 기름값도 급등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우리와 달리 기름값을 무게 단위인 kg으로 거래합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kg당 6천 원대였던 북한의 기름값이 지난달 최고 2만 원까지 올랐다고 보고했습니다.
현재는 1만 5천 원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 "중국에서 상당히 원유와 정제유가 들어오는 양이 적고 군수나 특수 부문에 우선 공급하고 있어서 일반에 공급하는 가격이…."
중국까지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폭등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