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재선·부산 해운대·기장을)이 당 위기 돌파를 위해 내세운 카드는 '세대 교체'다.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2030 젊은 보수층을 끌어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 의원은 16일 매일경제와 만나 "당의 색깔을 완전히 바꿔 보수층의 마음을 확실히 잡겠다"며 "한국당에 비해 젊은층의 지지가 두터운 만큼 이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만 48세로 5명의 당권 도전 후보중 가장 젊은 하 의원은 '40대 당대표론'을 주장하며 당 개혁의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하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과의 협치에서도 내줄건 내주고, 받을 건 확실히 받아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대여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단 도울 것은 돕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며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해 보수층의 마음을 얻겠단 것이다. 하 의원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과 비슷한 입장을 유지하기보단, 우리만의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해 바른정당의 색깔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통해 위기의 보수의 활로를 찾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지율 반등을 '당 대표의 역량에 달린 문제'라고 진단하며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지방선거 전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결국 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으면 보수 경쟁도, 지방선거도 치러낼수 없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소통을 강화하고 당을 개혁해 지방선거 전까지
보수진영의 대표적 운동권 출신 의원인 그는 학생운동을 하다 북한 인권 운동을 하며 전향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하 의원은 "불평등 해소라는 시대정신에 맞게 노동, 환경, 복지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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