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었던 김덕룡 의원과 인수위 총괄간사였던 맹형규 의원이 탈락하고, 친박 핵심 이혜훈 의원은 공천을 내정받았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또한번의 파란으로 심사를 마쳤습니다.
공심위는 강남권에서 김덕룡, 맹형규, 박계동 의원을 탈락시키고, 그 자리에 고승덕, 박영아, 유일호 후보를 각각 공천 내정했습니다.
탈락 여부로 관심을 모은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 이혜훈 의원은 다시 공천을 받았습니다.
강남 갑·을의 이종구, 공성진 의원도 다시 공천을 받았습니다.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홍정욱 후보는 노원병에 전략 공천됐고, 나경원 대변인이 중구로 옮겨간 송파병에는 이계경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이밖에도 현역으로는 이경재, 속초의 정문헌 의원이 탈락했습니다.
울산에서 지역구를 옮긴 정몽준 의원은 동작을에, 동작을 공천을 받았던 이군현 의원은 고향인 통영·고성에, 정몽준 의원이 떠나간 울산 동구에는 안효대 후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고위원회의가 공천 인준을 보류한 8곳 가운데 청주흥덕갑과 천안갑은 후보를 교체했습니다.
인터뷰 : 안강민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
- "심사위는 수도권은 전문가중심으로, 충청 호남권은 당 정체성 지역사회활동, 영남권은 개혁지향적 방향으로 공천했다."
탈락자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맹형규 의원은 "정치인으로 후회없이 살아왔다"고 짧게 말했고, 박계동 의원은 "지금은 할 말 없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김덕룡 의원측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접촉을 피했습니다.
여기에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비리 또는 철새 논란에 휩싸인 14명에 대한 공천 취소 또는 재심을 요구해 논란입니다.
인터뷰 : 인명진 /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 "윤리위가 뭡니까. 당헌당규 지키도록 하는거다. 그런데 공직후보가 되실분이 당헌당규에 어긋나면서.. "
특히 소장파 남경필·박형준 의원이 "현역 교체에 치중하다 불합리한 공천 결정이 있다"며 논란을 키우는 등 한나라당은 공천 막판까지 논란의 연속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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