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말기 국무총리에 지명됐던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국민대 교수)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원론적으로 2006년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알아볼 수 있는 자리라면 못 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006년 참여정부에서 교육부총리로 임명됐지만 당시 논문표절 논란으로 취임 13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당시 사퇴를 종용한 이가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이던 김상곤 후보자였다.
김 후보자 역시 논문표절과 중복게재 논란을 빚고 있다. 야당은 김 전 부총리를 증인으로 내세워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에 공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김 전 부총리는 " (김상곤 후보자가) 당시 내 논문을 확인하지 않은 것 같고 교원단체가 그런 일을 한 것에 대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직접 김 후보자에게 해명을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전 부총리는 여당이 제기하는 '보복성 청문회'라는 점에 부담을 느낀 듯 "야당이 두 사람을 정치적 의도에서 얽어맨다고 하면 내가 굉장히 말하기 힘들다"며 "증인 제의가 오면 일단 어떤 내용의 얘기를 할지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낙마한 점도 김
다만 청문회 증인 채택에는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여당이 반대하면 어려울 수 있다. 증인 채택을 위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는 19일 파행됐고 20일 열릴 전망이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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