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강행 임명에 반발해 당분간 국회 상임위 활동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위와 기재위 등 국회 일정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 강행 임명으로 여야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4당 원내대표가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장 국회에서 무슨 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협치는 저희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니고 이렇게 함께 마음을 모을 때 가능한 일이다…."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 대표가 청와대 대변인이 되신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모든 것들을 다 청와대와 정부가 결정해서 국회에 던져놓고 무조건 도와달라….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르다는 이야깁니까?"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시국이 엄중하면 부적격자를 빨리 교체해서 제대로 된 사람을 채워가야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 불참을 선언했고, 예정됐던 상임위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곳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입니다. 당초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의 청문 일정을 채택하려 했지만, 보시다시피 회의장 안은 텅 비었습니다."
국민의당도 전면 보이콧은 아니지만, 정부여당의 독주에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으로 6월 국회 주요 현안인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도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