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해 안에 북한과 대화 분위기 희망"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압박만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올해 안에 북한과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선제타격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안에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20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재와 압력만으로 풀 수 없으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단계적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우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게 하고, 2단계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무런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말한 적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최근 문 대통령의 발언을 '조건 없는 대북대화'로 해석해 미국 일각에서 나온 우려의 목소리를 의식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북 해법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두 사람이 큰 입장 차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부인한 겁니다.

인터뷰 내내 분명한 입장을 밝히던 문 대통령은 대북 선제 타격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위협이 훨씬 더 시급해진 다음에 논의가 가능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