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을 응원해달라며 5행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격려의 글보다는 비판과 풍자글이 잇따르면서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의 공식 페이스북입니다.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다섯 글자로 5행시를 지어달라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닷새 만에 1만 4천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벤트의 취지에 맞게 한국당을 응원하는 글도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지켜달라며 안보 정당으로서의 한국당을 격려합니다.
하지만, 한국당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댓글이 주를 이루면서 원래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자구책으로 5행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비난 뿐이라며 당을 해체하라는 댓글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빗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한국당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또 자신감을 가지고 떳떳하라며 격려하는 댓글인가 했더니 더불어민주당을 응원하는 반전의 댓글도 눈에 띕니다.
한국당은 예상치 못한 흐름에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