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법무법인 율촌으로부터 월 3천만 원에 달하는 자문료를 받을 때 고용계약서조차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뭔가 은폐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측에 과거 법무법인 율촌과 작성한 고용계약서의 사본 제출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알고 보니 고용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채 고액 자문료를 받아온 셈입니다.
송 후보자 측은 "율촌에서 계약서를 쓰자는 말이 없었다"며 "내부 방침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율촌에서 2년 9개월간 총 9억 9천만 원에 달하는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경 의원 측은 "법을 다루는 곳에서 계약서 한 장 없이 수억 원대 자문료를 지급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무언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자유한국당 의원
- "로펌이나 기업에 취직해서 일종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사람이 다시 공직에 복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국민의당도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송 후보자는 국민에게 민폐를 끼치는 민폐 후보이자 적폐 후보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방산비리부터 자문료까지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다음 주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는 점점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