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에는 오늘 공개발사실험 현장 방문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관련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내가 가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미국 방문을 몇일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미사일 발사현장을 찾은 이유가 뭘까요.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현무 발사 실험 참석을 두고 청와대내부에서도 염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러 가지 의제를 복잡하게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 이것이 북한에 대한 자극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실무자들의 염려 의견이 있었습니다."
원래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이번 실험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문 대통령이 전날 보고를 받고 "직접 참관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북한에 엄중한 경고를 주려는 의지가 강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어제(22일) 안보 1차장 참관으로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이것에 대한 보고를 받은 대통령의 의지로 오늘(23일) 직접 참관하게 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이번 발사 실험이 '한미 정상회담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발사가 "예정된 계획이었다"며, "한미정상회담 의제가 되진 않는다"고도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고 웜비어의 사망으로 북한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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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