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송곳검증을 예고한 탓일까요.
국회 의원회관에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응원 벽보가 붙었는데, 유독 야당 의원실 앞에만 붙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일부 의원실 앞에 붙어 있던 벽보입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사진과 함께 조 후보자를 응원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의 사무실 앞에만 이 벽보가 붙어 있던 겁니다.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야당 의원실 관계자
- "의장님과 국회사무처에서는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사법기관에 수사의뢰조차도 해야 하지 않겠냐…."
국회의원 회관은 의원실에서 신원을 보증해줘야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CCTV를 확인했더니 노조 조끼를 입은 두 명의 남성이 머뭇거리다 벽보를 붙이고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게시 자체가 집회시위법이나 청사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과민반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의정 활동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만큼 국회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야당 의원들이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예고한 가운데, 응원 벽보 논란이 청문회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