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전 국민의당이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개했던 음성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였지만,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을 나흘 앞둔 지난달 5일, 국민의당은 문준용 씨와 미국 뉴욕의 파슨스 스쿨을 함께 다녔다는 동료의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준용 씨가 문재인 당시 후보의 지시를 받고 고용정보원에 입사 원서를 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국민의당 공개 음성 (지난달 5일)
- "(준용 씨가)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국민의당은 이 음성을 근거로 파슨스 스쿨에서도 준용 씨의 특혜취업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국민의당 공개 음성 (지난달 5일)
- "걔가 뭘 알겠어. 아빠가 하라는대로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렇게 소문이 났고."
하지만, 이 음성 파일은 국민의당 당원인 이 모 씨가 준용 씨와는 관련없는 자신의 친척을 동원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국민의당은 일단 당원 이 모 씨의 개인적인 조작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당 핵심 관계자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