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의혹 발표 이전에 이유미 씨의 제보 내용을 박지원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문자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해당 휴대전화는 박 전 위원장이 잘 쓰지 않는 '보조 전화기'여서 확인을 못했다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문준용 씨 의혹 브리핑 나흘 전인 지난달 1일, 박지원 전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미 씨 제보 내용을 전달하면서 이슈를 키울 방법을 자문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번호는 박 전 위원장이 자주 쓰지 않는 보조 휴대폰이었고, 해당 휴대폰을 갖고 있던 비서관 또한 박 전 위원장에게 보고하진 않았다고 당 진상조사단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이 부분을 박지원 대표에게 별도로 전달하거나 이러진 않은 것으로 문자 내용 확인했습니다."
결국, 박 전 위원장 역시 지난달 5일 브리핑 이전까지 실질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PBC 라디오, 지난 27일)
- "저는 지금까지 검찰조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최소한 보고나 내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밝힙니다. "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위원장에게 상의하려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윗선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나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은퇴론에는 선을 긋고, 당을 살리는 방향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