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장은 분위기가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마저 도덕성에 '합격점'을 줬는데요.
대북정책을 놓고 공방이 오가긴 했지만, 청문보고서는 일사천리로 채택됐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덕담이 오고가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간에 요즘 그럽디다. '3무 후보'라고. 아들 없고 돈 없고 결점 없다고."
▶ 인터뷰 :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아주 모범적이고 훌륭한 공무원으로서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남북관계 해법을 놓고 불이 붙기 시작했고
▶ 인터뷰 : 이석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일부는 좀더 남북한 대화 문제에 진취적이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통일부가 주도적인 입장이어야 한다."
조 후보자가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 호응하자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금강산 관광은) 개성공단과 마찬가지로 재개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경우에는 은행계좌 은행 지점을 개설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반드시 들어갈 텐데 당장 유엔 결의 위반이 되는데…."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조 후보자는 적극적인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대북 특사 파견은 꽉 막혀있는 북핵 문제 해결이라든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다."
또 문제가 불거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면서도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