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약 27시간 동안 진행돼 문재인 정부 장관 후보자 최장 인사청문회 기록을 세웠다. 29일 오전 10시 시작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약 27시간 만인 30일 오후 1시 7분쯤 종료됐다.
자료제출 미비와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야당 의원들의 빈축을 사면서 1박 2일 동안 이어진 이날 청문회에서도 논문표절 의혹과 사상검증이 핵심 주제였다. 다만 이날은 김 후보자가 자신이 재직했던 산업연구원 규정을 위반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새로운 부정행위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사·석사·학술지 논문 등 총 200 곳 이상의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간 기 싸움 탓에 1시간여가 지나서야 정상적으로 청문회가 진행됐다. 교육부의 미비한 자료제출 탓에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이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며 정부를 질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산업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규정에 따르면 재직 중에는 원장승인을 받아 대학원에 다닐 수는 있다. 다만 첫 학기에는 한 과목, 다음 학기부터 두 과목씩만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르면 첫 2년간 총 수강 할 수 있는 과목은 4학기·7과목이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2년 동안 20과목을 수강하며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산업연구원 재직 당시 인사평가에서도 '연구원에 대한 모티베이션(동기)이 결여 돼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고 혹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냈다.
김석기 한국당 의원은 "직업이 없는 김 후보자 부인의 예금이 1000만원 수준에서 1년 사이 1억원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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