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특별한 선물을 가지고 귀국합니다.
바로 6.25전쟁 때 불법 반출된 조선시대 문화재,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입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쓰던 일종의 도장인데, 오랫동안 반환 절차를 거치고 있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로·세로 각각 10cm정도에 높이는 대략 7cm의 금으로 된 거북이 모양의 도장.
바로 무려 470여년 전에 만들어진 문정왕후 어보입니다.
조선시대 중종 계비였던 문정왕후가 성렬대왕대비라는 칭호를 받으며 만든 도장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당시만 해도 종묘 기록에 있었지만, 6.25 전쟁통에 사라졌고, 당시 미군이 가져간 것으로 추정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0년 LA카운티 박물관에 등장하며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LA카운티 박물관은 한국 고미술 수집가인 미국인으로부터 사들였는데, 이후 전쟁 당시 미 국무부 기록에 문정왕후어보가 사라졌다는 기록이 찾아내면서 약탈 문화재임이 밝혀졌습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정상회담 때 오바마 대통령이 선물로 가지고 올 것으로 관측됐지만 법적 절차때문에 미뤄져왔습니다.
그런데, 이달 초 절차가 해결되면서 소중한 문화재가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하게 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현종이 세자였던 시절 만들어진 현종 어보도 같이 돌아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