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부패 공직자는 국민의 적" 검찰개혁 의지 밝혀…성완종 리스트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고검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은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그 사람이 속했던 조직의 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연이어 불거진 검찰 고위간부의 뇌물 의혹,'돈 봉투' 사건 등 구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이자 향후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간 문 후보자는 검사장과 고검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신상 문제가 나온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난 2015년 문 후보자가 이끌었던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의 적절성을 두고 여야 양측에서 문제 삼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권력 눈치 보기식 수사'라고 비판한 적이 있으며, 옛 여당인 자유한국당도 문 후보자의 수사팀에 의해 기소됐다가 2심에서 무죄를 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둔 홍준표 당 대표 측을 중심으로 불만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문 후보자는 "그 수사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좌고우면이 전혀 없었다"면서 "정말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고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경남기업이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받은 성공불융자에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경남기업 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의 정관계 청탁·로비 여부를 알아볼 방침이었으나, 전 회장인 성완종이 영장실질심사 전 자살함에 따라 공
문 후보자는 당시 대전지검장으로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으며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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